지난해 증권시장에서 상호변경한 회사가 123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변경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도 있지만, 국적불명의 합성어 등 부적절한 상호는 투자자에게 혼란을 초래해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킬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를 바꾼 회사는 123사로 2009년 131사 보다 8사(6.1%)가 감소했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40사로 2009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코스닥시장은 83사로 2009년 대비 16.2%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최근 5년간 상호변경 추세는 2006년 141사에서 2007년에는 155사, 2008년에는 183사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09년, 2010년에는 각각 131사, 123사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또 "지난해에도 상호변경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영문상호로 바꾸는 회사가 꾸준히 늘었다"며 "전통적인 업종명칭 삭제 및 지주회사 관련한 상호변경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상호를 국문에서 영문으로 바꾼 회사는 조선선재(씨에스홀딩스) 등 34사 이며, 반면 상호를 영문에서 국문으로 바꾼 회사는 디피아이홀딩스(노루홀딩스) 등 19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영역 다각화 또는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호에서 에너지, 수산, 제약(약품), 텔레콤(통신), 소재, 개발, 엔터테인먼트 등 업종표시를 없앤 경우는 동양석판(티씨씨동양) 등 24사였다.
특히 지주회사와 관련해 조선선재(씨에스홀딩스) 등 12사가 상호명에 홀딩스를 삭제하거나 새로 표기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상호변경은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영문약자 상호, 국적불명의 합성어로 난해한 상호 및 영위 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과 같이 부적절한 상호는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해 오히려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상장회사 상호변경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