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0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격 논란과 관련, "주말 많은 여론수렴을 통해 국민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이 수렴됐다"며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 최고위 회의에서 정 감사원장 후보자와 관련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관련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란 점 자체가 정치적 독립을 요구하는 감사원장으로는 결격이라고 보고 내정 직후부터 줄기차게 불가론을 폈다.
야권은 부동산 투기 의혹제기에 이어 지난 4년간 신고된 정 후보자의 예금증가액이 7억1천만원에 이르고 이중 최소 1억9천만원은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스폰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