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美 고용지표 실망...다우 0.19%↓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기대했던 미국의 고용지표 악재로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55포인트(0.19%) 하락한 1만1674.7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2포인트(0.25%) 내린 2703.1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1.50으로 2.35포인트(0.18%) 빠졌다.

다만 새해 첫 한 주 동안 다우는 0.8% 상승했고 S&P500은 1.1%, 나스닥은 1.9%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0만3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밑돌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당초 월가는 15만~17만5000명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9.4%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장기간 실직상태에 있던 사람들이 구직을 단념, 상당수가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된 것이 부분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을 현저하게 낮추기 위해서는 월간 고용이 25만개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고용 시장의 완전 회복까지는 앞으로 4~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사추세츠 법원이 웰스파고와 US뱅코프의 주택 압류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판결하면서 주요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웰스파고는 2.02%, US뱅코프는 0.76% 하락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올해 S&P500 지수가 지난해 말 대비 19% 오른 1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며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