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도 어릴 때 배우는 것이 훨씬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와 국제스포츠과학원(대표연구자 조효구)은 초,중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주간 실시한 ‘청소년 승마운동효과측정 및 적정 프로그램 설계’연구를 통해 청소년기 승마강습이 균형 잡힌 신체발달과 인성교육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승마강습에 참여한 초 ?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승마강습 전과 후에 3차원 체형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승마운동을 한 학생들은 어깨부위의 좌,우 차이가 0.81cm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을 타면 신체균형이 저절로 잡히는 것. 이러한 경향은 말을 자주 탈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무거운 책가방과 장시간 학습으로 척추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승마가 청소년들의 체형 교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말을 탄 청소년들은 체지방,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 평형성이 골고루 향상되었고 운동 중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 비만관리에도 효과적이었다. 속보로 승마를 45분간 할 경우 281kcal를 소모, 배드민턴이나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과 맞먹었다. 구보로 승마를 하면 314kcal를 소모해 테니스나 축구와 비슷한 칼로리 소모량을 보였다.
승마운동은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도 효과적이었다. 승마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 적응력, 심리적 웰빙 지수, 신체적 자기개념 등 심리 및 정서적인 모든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이재원 교수(용인대학교)는 “청소년기에 승마를 시작하면 강한 체력, 곧은 체형, 바른 정신을 갖게 된다”며 “학교 체육 현장에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