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남미 등 신흥시장에 우수인력 전진 배치

입력 2011-01-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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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사장, "올해 평판TV 4천5백만대 이상 판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1’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아프리카ㆍ중동ㆍ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우수 인력을 전진 배치하며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내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 220조원(2000만 달러)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신흥거점 마련에 나선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1’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의 경기는 고용, 환율 등의 문제로 한풀 꺾인 반면에 아프리카,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의 시장에 성장의 기회가 많아 이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업부문으로는 헬스케어ㆍ의료기기ㆍ태양전지 등의 신수종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면 아프리카ㆍ남미 등의 신흥시장을 차세대 사업지역으로 꼽은 셈이다.

최 부회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브라질에 생활가전 생산공장의 증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브라질 마나우스에 15만평 정도 되는 신공장에서 TVㆍ모니터ㆍ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ㆍ에어컨 등을 만들고 있다”며 “또 상파울로에는 휴대폰 생산에 이어 PC와 프린터도 생산하고 있고 공장이 좁아 다른 부지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마나우스의 생활가전 생산공장은 지난해 10월경에 생산에 돌입했다. 새로운 공장의 가동이 불과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투자를 검토할 만큼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브라질은 남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찾아가려 한다”며 추가 증설 검토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미 밝힌대로 내년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신흥시장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5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중 전자부문이 3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TV를 제외한 에어컨ㆍ세탁기ㆍ냉장고 등의 생활가전 사업부문을 전사 차원에서 최근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삼성전자의 계륵이었던 생활가전 사업부문이 이를 벗어나 아프리카ㆍ브라질ㆍ중동 지역 등 신흥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은 성장 산업은 아니지만 최근에 PC사업ㆍ생활가전 등을 성장시키고 있다”며 “속도로 봐서는 생활가전이 IT솔루션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사장은 6일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올해 평판 TV를 450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올해 평판 TV 중에서도 스마트TV를 1200만대 이상, 입체영상(3D) TV를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1’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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