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격경쟁 올해도 계속된다

입력 2011-01-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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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전쟁’, ‘꽃게 전쟁’으로 불리며 지난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였던 대형마트들의 가격 경쟁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시 저가 정책을 들고 나와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을 촉발시켰던 신세계 이마트가 신가격 정책 2년차를 맞아 가격 혁명 상품의 인하 수준과 판매 기간 등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전운이 깃도는 가운데 일부 지방에서의 가격 출혈 경쟁이 신년 초부터 유통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업체들은 대형마트 1위업체 이마트의 가격인하 폭이나 시기 등을 주시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6일 콜라나 분유 등 가격인상 우려가 높은 5대 상품의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6일자 신문 광고에서 코카콜라, 네슬레 커피, 해찬들 고추장 등 6개 중요 상품에 대해‘가격 동결’을 선언하고 1년 동안 가격 인상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했다.

또한 한우나 화장지, 복사지 등 주요 생필품 22개를 최대 44.9%에서 최소 5.9%까지 인하하는 등 추가로 가격혁명 상품을 내놓고 이들의 가격 인하 수준과 판매기간 등에 대해 획기적으로 추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올해는 신가격정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적극적인 물가 안정화를 통해 소비자 이익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저가 정책을 시사했다.

이마트의 가격 동결·저가 정책에 맞서 업계 2,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작년 말 롯데마트가 5천원짜리 통큰치킨을 내놓을 당시에도 행사를 통해 치킨 1마리를 4980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으로 맞불을 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롯데마트 보다 용량이 큰 치킨을 행사 기간 동안 싸게 팔았다”면서 “이같은 상시 할인 행사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통큰치킨으로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 어필한 만큼 ‘통큰 가격’ 정책을 고수해 나가고 있다. 일반 넷북의 절반도 안되는 통큰넷북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LA갈비를 싼 값에 내놓으며 가격 경쟁에 맞서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해 12월 29일 이마트 바로 옆에 문을 연 롯데마트가 신년 초부터 이마트와 자존심을 건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일 제철 먹거리와 우유, 기저귀, 세제 등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최대 50%나 내리는 오픈 행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공세에 이마트 측도 반격에 나서며 고객지키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롯데마트 개점 당시 1080원이던 삼겹살(100g)을 롯데마트가 980원에 판매하자 같은 가격으로 내린데 이어 이날부터 930원으로 또다시 낮췄고, 신라면(5개입) 2380원 등 시세보다 50% 낮춰 판매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개점과 동시에 지름 46㎝ 대형피자로 이마트에 선전포고를 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창고형 할인매장’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혀 지난해 20일간의 불꽃튀는 가격 전쟁이 신규점포 중심으로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시 이마트 구성점과 코스트코 양재점은 20일간 신라면을 납품가 보다 싸게 팔며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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