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금융시장 최대 변수는?

입력 2011-01-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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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CEO "유로존 채무위기가 위협"

▲S&P500대 기업 CEO들이 선정한 올해 최대 시장리스크 (출처:CNN머니)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유럽의 채무위기를 올해 최대의 리스크로 꼽았다고 CNN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32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CNN머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유럽의 채무위기가 올해 경기회복을 가로 막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월 그리스를 시작으로 유럽의 채무위기는 주변국으로 퍼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붕괴라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손잡고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들의 채무위기가 유럽전역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제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EU의 구제안이 이들 국가의 총체적인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유로존의 재정문제가 확산될 경우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브라언 겐드로 파이낸셜네트워크인베스트먼트 시장전략가는 "마지막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유럽은 여전히 이슈로 남아 있다"며 "유럽의 채무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시장의 변동성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일러 버논 빌트모어캐피탈 수석투자관리자는 "유럽 정부가 긴축정책을 유지할 경우 미국에 미칠 파급력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제품의 25%가 유럽으로 수출된다"며 "유로존의 긴축정책으로 유럽지역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경우 GDP성장률은 0.5~0.7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기업실적 역시 올해 시장의 상승세를 꺾을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25%는 기업실적이 올해 시장의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기 이후 최근 몇년간 기업들은 매출급감으로 비용을 줄여 수익을 높이고 있어 실질적인 성장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기 이후 Fed가 시장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정책의 성공여부는 아직 단언하기 힘들다.

Fed는 시중금리를 낮추고 경제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으로 6조달러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3.8%로 시작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Fed의 6조달러 부양책 발표이전 4%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밖에도 CEO들은 미국 주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실업률, 주택시장, 미국의 재정적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올해 주시해야 할 시장리스크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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