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비리사건 수사가 정치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함바집 비리 사건은 지난 2005∼2006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법조브로커 윤상림씨의 전방위 로비사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함바집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6일 함바집 운영업자 유모(64.구속기소)씨가 경찰뿐 아니라 정치권까지 로비를 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민주당 조영택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들은 유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돈이 청탁과 함께 건네진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유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내주 초 불러 조사키로 하고 소환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가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에게 돈을 줬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두 사람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윤상림 사건은 군과 검찰, 법원, 경찰에 구축한 마당발 인맥을 바탕으로 브로커 활동을 한 윤상림씨가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사기, 공갈, 알선수재, 뇌물공여, 변호사법 위반 등 백화점식으로 범행한 것이다.
윤씨는 재판에서 징역 8년에 추징금 12억3천930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