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간판종목 목표주가 달성 땐 시세차익 2조7000억원
본지가 삼성전자, 현대차, LG, SK C&C, 현대중공업, 롯데제과, GS, POSCO, 금호석유화학, 대한항공 등 10대 그룹 간판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조사한 결과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 괴리율은 23.4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10대 그룹 오너들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은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전년 종가보다 16%을 상회하는 110만원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다. 증권사 목표주가대로라면 이 회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5조5000여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시세차익은 7500억원을 상회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최초로‘개인 보유
단일 종목 지분 평가액 5조원’가 예상되고 있다. \
이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SKC&C에 대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지난해 종가보다 37%를 상회하는 11~12만원을 제시되면서 단일지분 평가액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 C&C의 주가가 증권사의 목표가에 올라설 경우 최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해말 종가 기준 보다 7178억원이 늘어난 2조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와 구본무 회장의 LG에 대해서도 지난해 종가보다 각각 33%와 30%를 웃도는 금액을 제시됐다. 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현대차 지분 평가액은 목표주가 달성에 따라 6500억원이 증가하면서 2조5000억원을 웃돌게 된다.
구 회장의 LG 지분 평가액도 목표주가에 올라설 경우 지난해 종가 대비 시세차익만 4800여억원에 이르는 등 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준 의원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약진에 따라 1조700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하면서 지분 전체 평가액이 3조6000여억원을 찍었다. 올해는 목표주가가 지난해말 종가와 비교해 7% 수준으로 25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주식이 큰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는 9만9000원선으로 지난해 종가 6만9600원보다 무려 42%나 높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달성할 경우 2026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연구원은 “올 1월 시총상위 종목군들이 유통물량 감소 현상(시총상위 종목군 외국인 비중 43.4%, 시총 50위권 유통가능비중 32.8%)으로 인한 수급 여건이 양호해 외국인 매수와 기관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국내 10대그룹 계열사 중 가장 오너 지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해 2009년 12월~2010년 1월 중 발표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와 지난해 종가를 분석한 결과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목표주가를 상회했다. 또 2개 종목은 목표주가의 95%이상 수준에 주가가 형성됐다.
분석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LG, SK C&C, 현대중공업, 롯데제과, GS, POSCO, 금호석유화학, 대한항공 등이다.
그룹별로 보면 목표주가 22만원이 제시됐던 현대중공업이 44만3000원을 기록해 두배 이상 상회했다. SK C&C의 지난해 종가는 8만7200원으로 목표주가 6만8000원선을 27%나 웃돌았다.
GS는 목표주가 4만2000원을 55%를 웃도는 6만5200원을 찍었다. 현대차와 롯데제과도 목표주가보다 각각 8%와 7%를 웃도는 17만3500원과 150만8000원에 한해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와 대한항공도 증권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79만9000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말 94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증권사의 목표주가 95만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6만9600원을 기록해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 목표주가 7만4000원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도 8만7300원을 찍으면서 증권사 목표주가 9만1000원의 96% 수준을 보였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보유 중인 금호석유화학 주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증권사들은 지난해초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우건설 등 그룹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2만650원으로 출발해 9만400원으로 마무리했다. 무려 337%의 주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평가액도 278억원에서 1217억원을 급상승했다.
반면 포스코의 주가는 올초 목표주가보다 30%가량 밑도는 48만7000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