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이호진 태광 회장 검찰 소환

입력 2011-01-04 10:11수정 2011-01-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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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4일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라고 대답했다.

비자금 조성과 청와대 로비, 유선방송사 내부 부당거래 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청 안에서 성실히 답하겠다"라고만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수사가 종합편성채널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망설이다 "거기에 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주식과 채권, 부동산, 유선방송 채널선정 사례비 등으로 최대 수천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해 사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태광화섬과 티시스, 티알엠 등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부당 취득하고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그룹 측에 강매해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 등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 추이에 따라 추가 소환 여부와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애초 태광 측이 비자금으로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고자 오용일 태광산업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 수십명을 소환조사하고 이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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