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헤알화 과다 절상에 강력한 대응 방안 마련”

입력 2011-01-0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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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새 정부에서 출범과 동시에 ‘환율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브라질 환율정책의 방향이 주목된다.

페르난도 피멘텔 신임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환율전쟁이 브라질 경제에 사악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내가 직면할 첫 도전은 환율문제”고 밝혔다.

피멘텔 장관은 “환율전쟁이 브라질의 무역수지 악화를 가져오고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환율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재계가 지난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지난 2003년 이래 108%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009년부터 헤알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브라질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말 대선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이 환율전쟁을 부추기고 있으며, 환율전쟁이 세계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브라질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헤알화 과다 절상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피멘텔 장관은 환율 문제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10.75%인 기준금리는 브라질 경제에 바람직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새 정부는 기준금리를 한자릿수로 낮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멘텔 장관은 이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 사업이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멘텔 장관은 또 지난해 수출이 201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산업 구조 다양화와 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속성장의 요건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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