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분사한 4개 회사가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사안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해 비전을 밝혔다.
구 사장은 “기존 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투자를 지속했으며, 경영 활동 개선 노력과 재무 안정성 확보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두었다”고 지난해를 자평했다.
11월 분사된 4개 회사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전자소재, 배터리 사업 및 석유개발에 주력하는 기술선도기업으로, SK에너지는 국내 1위 석유 사업자로서 기존의 석유 정제 및 판매뿐 아니라 Global Major Trading Company로 진화를, SK종합화학은 중국 시장에 진입해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화학 회사로, SK루브리컨츠는 유럽ㆍ북미ㆍ아시아의 주요 Major들과의 제휴를 통해 현재 장악하고 있는 윤활 기유 시장뿐 아니라 완제품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구자영 부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4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현재 40조의 매출을 거두는 거대 회사가 2020년 매출 120조 영업이익 11조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석유ㆍ화학ㆍ윤활유ㆍ자원개발과 첨단 에너지 기술 각 사업 영역에 최적화된 경영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자율과 책임”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독자경영 원칙과 함께 “신사업 진출이나 파트너 유치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상호 협력을 통해 Win-Win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설비 신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제 단순히 석유나 화학제품 판매만으로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다”며 “보다 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미래를 주도할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