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현금 푼다

입력 2011-0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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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R&D센터 개발에 3억 투자...커민스, 미국서 2500명 신규인력 채용
지난해 3분기 현금자산 3년전에 비해 49% 증가

미국의 대기업들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꽁꽁 묶어둔 현금을 시장에 대거 쏟아 부을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닝, 커민스 등 미국의 대기업들이 현금자산을 설비나 고용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수유리 및 세라믹 제조업체인 코닝은 미국 뉴욕주 코닝에 위치한 연구개발(R&D)센터 개발에 3억달러를 투자해 100명의 연구원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에는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8억달러를 투자한다.

디젤엔진 업체인 커민스도 올해 미국에서 2500명의 엔지니어들을 고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커민스는 미국에서 185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미국의 대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모아둔 현금자산을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3분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상장된 419개 비금융기업들의 현금자산이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늘어난 반면 부채는 14% 증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볼때 2010년 미국 대기업들의 현금자산은 지난해보다 10.6% 늘었고 부채는 2% 증가했다.

감원과 비효율적 사업부문 정리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 덕분에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미국기업들의 지난해 3분기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640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하며 설비, 제품, 공장, 연구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임원들은 원자재, 에너지 등 상품가격의 급등과 고실업률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 등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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