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맞이 중소기업 CEO 신년 포부
신묘년을 맞이한 국내 토끼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해외시장 확대’, ‘기존사업 강화’, ‘신사업 본격화’ 등을 올해의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등의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경영에 애로움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이 올해는 수출·내수시장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끼에 대한 의미도 이들 기업의 올해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토끼는 네 번째 십이지로 묘(卯)시는 음력 2월, 오전 5시~7시를 가리키며 이는 농사가 시작되고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과 같아 성장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에 토끼띠 CEO들은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며 올해는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경영활동에 대해 더더욱 적극적 행보를 보일 태세다.
◇ 엠케이전자 최윤성 대표 “축적된 잠재력 본격적 가시화될 때”
최 대표는 “지난해 여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 증가를 통한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목표를 달성했다”며 “또 2차전지 소재, 신광원 등의 사업에서도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만큼 올해는 그 잠재력을 더욱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엠케이전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 개발을 통한 성과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고객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측을 통한 구리본딩과 솔더볼의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이들 부문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구리 본딩와이어를 채택하려는 고객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솔더볼 수요가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연구개발과 연구개발과 이를 위한 핵심인력 육성을 통해 올해는 더더욱 기술기반의 가치경영을 실시하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또 이차전지 음극활물질의 소재개발을 더욱 가속화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수익기반의 내실경영을 추구하고 전략적인 원가구조의 개선 및 제조능력 극대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예측해 그들로부터 인정받는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 구리(골드)본딩 와이어 :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 전기적 신호를 흘려주는 미세 구리(골드)선
* 솔더볼 : 플립 칩과 칩 사이를 연결해 전기적 신호를 흘려주는 미세볼
◇ 쏠리테크 정준 대표 “세계시장이 우리무대 될 것”
통신장비 개발회사 쏠리테크 정준 대표는 새해 화두를 이 같이 던지며 새로운 변환기를 맞은 세계 통신시장에서의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통신시장은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급속히 늘어나고 유무선 통합서비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가 돼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쏠리테크는 이동통신 중계기의 국내시장 선점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몇 년 간 해외시장을 개척한 결과 일본,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 주요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가 넘는 해외실적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더욱 자신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계기 사업부문의 해외사업 집중을 더욱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유선 사업부문 또한 차별화된 기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유무선 통신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FTTH 유선장비사업에 대해 정 대표는 “지난해 국내외 주요 통신사업자에게 차별화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했으며 주요 네트워크 사업자를 대상으로 상용화 시험을 진행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 지노시스템 이을구 대표 “신규 미디어디지털 사업 더욱 박차”
지노시스템은 본 사업을 통해 주요 극장에 디지털 시네마프로젝터를 비롯해 디지털시네마에 필요한 모든 미디어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헐리우드의 디지털 영화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상영관이 디지털 영사기 도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상 3D 실시간 도시체험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air-scape’사업에 대해 이 대표는 “이는 신수종 사업으로 GIS(지리정보시스템), 미디어 등 지노시스템의 역량이 통합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지난 해 지노시스템이 지앤이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디지털미디어 사업분야를 축으로 사업 정비에 박차를 가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
그는 또 “지노시스템은 신묘년을 맞아 우회상장 전 회사인 지앤이의 석유사업부 등을 중?단기 적으로 정리, 재무제표를 내실화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2010년 기축년에는 사업기반을 천천히 다지는 해였다고 한다면 2011년 신묘년은 보다 더 높게 뛰어오를 때라고 생각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토끼는 어려운 고비나 결단의 순간에 완벽성을 추구하며 훌륭한 판단력을 발휘한다”며 “이러한 토끼의 장점을 본받아 신묘년 한 해 뿌리깊고 단단한 기업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컴투스 박지영 대표 “모바일 게임·SNG 개발해 세계에 알릴 것”
박 대표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변화했다”며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에서 아이패드, 갤럭시탭으로 그 열기가 이어지며 컴투스 역시 그에 맞는 모바일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컴투스는 이미 전체 개발 인력의 70% 이상을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며 “올 한해 동안 스마트폰용 게임을 30개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게임들과 함께 ‘홈런배틀3D’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게임들의 후속작도 내놓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을 타고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국내 여건 속에서도 세계시장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며 “컴투스 역시 지난해 8월 애플 앱스토어에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슬라이스 잇!’은 2주 만에 세계 31개 국가에서 유로 앱 전체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2009년 6월에는 스마트폰용 게임 ‘홈런배틀3D’ 역시 지난해 8월 누적 네트워크 대전 6000만 건을 넘기기도 했다.
박 대표는 “특히 올해는 모바일 소셜(Social)의 바람을타고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시장이 국내외 게임 산업의 주류로 성장할 것이라 본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SNG 역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어 “상반기에만 2개 이상의 SNG를 출시하는 등 이 같은 흐름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구체적 사업 계획도 살짝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올해는 어려울수록 강해지는 토끼처럼 세계적인 시장의 변화에 추진력 있게 대응하며 한국의 우수한 모바일 게임들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