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3000간다]“패자부활전 장세 전개…저평가 업종 주목”

입력 2011-01-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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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2011 증시 전망

은행•반도체 다수 추천

조정기 거친 후 레벨업

IT주는 1분기 중 반등

세계경제•한반도 긴장

변수 고려한 전략을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011년 국내 증시에 대해 ‘패자부활전’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0년 하반기 지수를 이끌었던 업종과 저평가 업종을 주목하라는 주문이 많았다.

설문에 응한 17명의 리서치센터장 중 총 11명은 은행업종을 최우선 업종으로 꼽았다. 또한 8명이 자동차를, 7명이 건설과 화학을 언급했다. 기계와 정유, 증권도 각각 6명, 5명, 4명의 리서치센터장들의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패자부활전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은행, 증권, 건설 등의 내수주, 중소형주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양 센터장은 “반도체업종은 낸드시장의 급성장, D램 시장의 구조조정 완료의 수혜와 업황 사이클 반전이 예상된다”며 또한 “중소형주, 배당주의 약진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양 센터장은 유동성 유입시 중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대형주에 비해 매력적이고 정부의 상생정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금리로 인한 배당주 투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분기별 업종의 순환장세를 예측했다. 구 센터장은 “1분기에는 미국 경기회복 모멘텀 강화로 IT업종이, 2~3분기에는 2분기 이후 중국 긴축압력 완화 영향으로 중국 관련주인 기계, 화학, 조선, 철강이, 4분기에는 국내 유동성 유입으로 은행, 건설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 센터장은 “지수보다는 시기별 주도업종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주도 업종내 수익률 격차 확대가 예상돼 1분기에는 미국 경기회복관련 업종에 집중하고, 중국 긴축 강화로 중국관련주에 대한 보수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2분기 중반 이후 중국의 소비자물가 둔화 확인 후 중국관련주 비중 확대를, 4분기 국내유동성 증시유입 확인 후 은행, 건설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IT와 은행업종을 추천하고 “이들 업종은 업황 바닥을 통과하며 회복기대감이 조성되는 업종”이라며 “일반적으로 주가는 턴어라운드 초기 국면에서 강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재성 센터장은 “특히 골디락스 주가 관점에선 자동차와 화학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순환적 회복에 더해 구조적 진전이 장기 주가의 강세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강한 랠리를 고려할 때 완만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문기훈 리서치센터장은 IT, 은행, 자동차, 석유정제, 해외건설 등을 꼽으며 “상반기는 경기회복세 둔화와 글로벌 리스크 재부각으로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이 예상돼 보수적 관망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반면 “하반기는 경기저점 이후의 회복세 진입 확인과 실물경기 중심의 통화속도 회복으로 코스피 레벨업이 전망돼 점차 주식이나 펀드를 매수하기에 적합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특히 녹색성장, FTA,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국 내수확대 등이 키워드이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IT, 실적호조의 자동차와 은행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은행, 기계, 증권업종을 추천하며 “은행업종은 경기회복 및 대손 충당금 감소에 따라 이익 급증이 예상된다”며 “또한 기계업종은 중국 투자 수혜주로 중국의 제12차 5개년 계획에 따라 SOC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지환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 IT, 금융을 추천하며 “올해는 불안정한 대외변수와 한반도 긴장상태를 고려해 변동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밸류에이션상 지수는 저평가 영역에 있어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므로, 밸류에이션과 충분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IT세트산업, 자동차, 기계산업, 해외플랜트, 해운업종 등을 추천했다. 특히 IT세트산업은 신기술이 신수요를 창출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가 소비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에 부품보다는 세트산업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한 해”라며 “실적이 호조되고 매출액 증가가 높은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의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 센터장은 “ 유동성 확대가 나타나는 2분기부터는 종목찾기 작업이 활발할 전망”이라며 “중소형 우량주의 수익률 게임에 대비해 ‘흙속의 진주’를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또 “글로벌 베스트는 흔들리지 말고 보유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 될 전망이기 때문에 수혜를 보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단파동에 흔들리지 말고 지속적인 보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IT, 정유, 증권을 꼽으며 “지난해 하반기 IT업종의 부진은 해당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급락에 기인한다”며 “그러나 재고순환지표의 반등과 같이 업황 개선에 대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선진국 소비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1분기 중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 은행, 화학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자동차는 미국 내수소비 회복 및 중국 ‘모터라이제이션’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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