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리모델링 절반이 ‘휘청’

입력 2011-01-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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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의 절반 가량이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이 보류 또는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는 163개 단지 10만3900여 가구로 이 가운데 지난해 말 현재 45.3%인 74개 단지 4만7100여 가구가 사업을 보류 또는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113개 단지 5만6000여 가구 가운데 48.3%인 55개 단지 2만7100여 가구가 현재 사업을 보류 혹은 중단했다.

경기도는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50개 단지 4만7800여 가구 가운데 41.9%인 19개 단지 2만여 가구가 사업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재건축과 달리 가구수 증가에 따른 일반분양이 불가능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토해양부가 수직증축은 구조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최종 불허입장을 밝힘에 따라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리모델링 사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전용면적의 30% 이내에서 수평 증축해 가구 면적을 늘리거나, 지상 1층을 필로티로 만들 경우에만 1개 층을 수직 증축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정부가 수직증축과 일반분양을 불허하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사업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였다”며 “앞으로 리모델링 포기 단지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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