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가능성 제기
지난 1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Tu-154 폭발 사고에서 3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 사고조사위원회는 테러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타르타스 통신과 연합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현지시각)께 승객과 승무원 134명이 탑승한 Tu-154 여객기가 모스크바로 가기 위해 서부 시베리아 유전도시 수르구트 공항 활주로를 달리던 중 엔진에 불이 붙어 사고가 났다.
2일 사고기에는 116명의 승객과 16명의 승무원, 2명의 기술 요원 등 모두 13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여객기 Tu-154는 사고가 많이 나는 기종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달에도 이 여객기가 이륙 20여분만에 엔진 고장으로 모스크바 인근 공항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근처 언덕에 부딪히며 승객 2명이 사망하고 8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4월에는 Tu-154가 러시아 서부에서 추락해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승객 96명이 모두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