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31일 최경환 장관 후임에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이 내정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일단 대통령의 기조를 잘 알고 경제정책에 정통한 인사의 기용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중경 내정자가 지난 8월 이재훈 전 내정자와는 달리 지식경제부의 전신인 산업자원부나 상공부 출신이 아니라 오랫동안 기획재정부에서 줄곧 성장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경부는 인선작업 막판까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조환익 코트라 사장,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군을 거론되면서 경합을 벌였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면서 "그러나 내정자가 이명박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이나 이 정부의 정책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것"이라고 말했다.
최중경 장관 내정자는 경기 화성 출생으로 1978년 행시 22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필리핀대사, 대통령실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