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유니폼 마케팅 열풍

입력 2010-12-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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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를 입은 오꼬꼬 배달원의 모습이다. (사진=신송식품)

수트 입은 치킨 배달원이 생겼다. 장류전문기업 신송의 치킨브랜드 오꼬꼬는 배달원도 흰 와이셔츠와 검은 정장 바지의 스타일리쉬한 수트 스타일 유니폼을 입는다. 기존의 치킨전문점의 티셔츠 차림의 캐쥬얼한 유니폼과는 차별적이다.

오꼬꼬가 유니폼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까닭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가정에 방문하는 배달 직원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고급 레스토랑의 치킨을 집에서 바로 맛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르쉐는 유러피안 마켓 레스토랑의 컨셉을 살려 직원들이 알프스 하이디 소녀풍의 유니폼을 입는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요리라는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맥주전문점 ‘펀비어킹’은‘마린룩’콘셉트의 유니폼을 택한다.‘도심속의 캐리비안’이라는 독특한 브랜드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젊은 층을 겨냥한 카페형 전문매장을 도입한 맥주 전문점인 펀비어킹 매장 내부는‘도심 속의 캐리비안’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해적 선원들을 떠올리게 하는 유니폼을 택하고 있다.

외식 브랜드만의 독특한 유니폼을 만들면서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유니폼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미스터피자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2010 미스터피자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을 내년 1월 14일까지 진행한다. 공모 부분은 홀직원 남녀유니폼(셔츠, 바지, 앞치마, 타이 등 액세서리), 주방 남직원 유니폼(티셔츠, 바지, 주방 앞치마), 배달 남직원(배달점퍼, 바지, 모자)이다.

미스터피자의 2029 타깃의 상큼함, 세련미, 실용성, 차별성을 잘 살린 1등에게는 표창 및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미스터피자 무료 시식권 및 감사카드를 증정하는 등 브랜드 호감도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외식업계가 유니폼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로 업계는 ‘차별화를 위해서다’고 입을 모은다. 신송 오꼬꼬 외식사업부 이원균 이사는 “기존의 치킨집과는 차별화되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유니폼으로 고객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특히 여성고객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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