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신종플루 위협… 당국 “개인위생 준수”

입력 2010-12-31 07:39수정 2010-12-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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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올 겨울 국내 첫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지난해 국내외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가 다시 찾아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에 거주하던 30세의 한 남성이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는 올 겨울 들어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어서 당국은 “개인위생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던 이 남성은 지난 27일 고열과 근육통으로 병원을 방문,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은 뒤 이튿날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신종플루)로 확진을 받고 귀가했다. 이 남성은 29일 새벽 증상이 악화돼 다시 병원을 방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화제에 다녀온 뒤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배우 유동숙(37)씨에 이어 올해 겨울철 들어 두 번째지만 유씨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여서 국내 발생은 사실상 처음이다. 숨진 남성의 최근 해외여행 전력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플루엔자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이미 계절독감화됐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보고 의무가 없으나 이 남성에 대해선 보고가 이뤄져 신종플루 사망이 확인됐을 뿐”이라며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주(12월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이 1000명당 23명 정도로 유행판단 기준(2.9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작년 신종플루 유행과 비교하면 최고치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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