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30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31일 0시26분께 서부지검 청사를 나와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그는 '조사를 잘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받았다"고 짧게 답했고 앞으로의 수사 전망에 관해서는 "두고 봐야죠"라고 했다.
지난 1일과 15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던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장남 동관씨(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의 IT 계열사 지분취득 대금을 그룹 비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협력사 부당 지원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하고서 곧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