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정보통신그룹(이하 케이디씨그룹)이 내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올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케이디씨그룹은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케이디씨정보통신, 바른전자, 아이스테이션, 리얼스코프, 케이디씨네트웍스 등 그룹 사장단 및 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최고경영자회의를 주최하고 '2011년 그룹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매출의 30% 이상인 3000억원을 해외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케이디씨그룹은 최근까지 추정한 올해 5개 전 계열사의 총 매출이 41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전년대비 110%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매출의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역시 3D사업이다. 2007년 2억5000만원에 불과하던 관련 매출이 2009년 210억원, 올해는 800억원 수준으로 4년새 무려 3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달성함에 따라 지난 11월 무역의 날 행사를 통하여 총 1억2500만달러의 수출의 탑도 수상한 바 있다.
작년 케이디씨그룹에 합류한 바른전자는 사상최대 매출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작년 1530억원의 불과하던 매출이 올해는 2000억 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년은 스마트기기의 확대에 따른 플래쉬메모리의 수요 급증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모기업인 케이디씨정보통신 역시 사상최대 매출달성은 물론 1000억 클럽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실적은 900억원에 조금 못 미쳐 전년 대비 10% 전후의 성장을 이어 갔지만 내년은 극장용 3D장비의 꾸준한 수요확대와 모바일 3D제품 출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미 투자된 국내 최대 양산시설을 통하여 1500억원의 목표 매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년간의 구조조정을 마치고 세계 첫 3D 태블릿 제품을 선보인 아이스테이션은 관련제품이 LG U+ 에 공급되며 큰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출시예정인 미니탭 듀드(DUDE)를 통해 기존 PMP, 디카 시장을 대체함은 물론 맞춤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한 네비게이션, 전자사전 등을 포함한 올인원(All in one)제품으로 화려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중순에는 세계 최초의 무안경 3D 태블릿 제품도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장 괄목한 성장의 회사는 3D콘텐츠 전문기업 리얼스코프이다. 리얼스코프는 그 동안 200여편 이상의 3D 콘텐츠를 제작해 왔으며 지난해 첫 매출 신고 후 올해는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약 100배가 넘는 성장을 거뒀다. 특히 내년은 200억원이 투입되는 세계 첫 3D드라마 '신의'(김종학감독 공동 제작), 아시아 첫 3D호러영화 '기생령' 등의 제작 수주로 이미 확정된 매출만 약 130억원에 이른다.
김태섭 케이디씨 회장은 "내년 전 계열사의 매출목표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7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나머지 3000억원은 꾸준히 준비해온 신성장사업과 시너지 높은 관련기업의 공격적인 M&A 등을 통해 달성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