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지역으로 번지면 군에서도 협력을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전 부처 새해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관계 부처에서 살처분 동원 인원에 대해서 특별한 배려를 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강원 횡성에서 군부대가 방역지원에 나선 사례를 언급하며 "군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지원을 해서 협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매년 구제역이 조금씩 있긴 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된 일은 없었다"면서 "약을 뿌리고 소를 죽여 묻는 게 단순한 것 같지만 실제 종사하는 모습을 보면 공직자의 소명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방역 종사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