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유가관련 에너지 수급 '관심' 단계 경보 발령

입력 2010-12-30 09:34수정 2010-12-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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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에너지 비상대책반 구성ㆍ운영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위로 치솟자 정부가 에너지 수급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9일 '자체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에너지 수급 '관심'단계의 경보 발령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에너지 수급 경보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1배럴 90달러 선을 5일 이상 유지했을 때 발령된다. 경보는 유가 위기 정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총 4단계로 나뉜다.

관심 경보 발령으로 지경부는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공 기관의 에너지 절약 조치 시행실태를 불시에 점검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정보도 다양화하고, 셀프주유소 등을 확대보급하는 등 시장구조 개선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별 최저가.최고가 주유소를 공개하고, 가격예보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주의' 단계로 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에 대한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주의 경보가 발령되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 소등 조치를 시행할 수 있고,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에 대해서도 소등 조치할 수 있다.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경보 발령은 고유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조치"라며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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