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해역을 지나던 독일 선박 1척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8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함대에 따르면 전날 오만 살라라흐항에서 북동쪽으로 280㎞ 떨어진 해상을 항해하던 `EMS 리버' 호가 루마니아인 1명, 필리핀인 7명 등 8명의 선원과 함께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피랍됐다.
이 선박은 석유 제품을 싣고 그리스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EU 함대는 밝혔다. 당시 피랍 해상 인근에는 지난 7월 피랍된 마셜제도 선적 `모티베이터' 호가 목격돼 해적들이 이 선박을 모선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적들은 이 선박을 풀어주는 대가로 550만달러의 몸값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현재 25척의 선박과 587명의 선원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EU 함대는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