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TV '김연아 몰카' 물의

입력 2010-12-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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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니혼TV(NTV)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는 김연아의 연습 장면을 몰래 카메라에 담아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NTV는 26일 '진상 보도 반키샤'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 링크에서 훈련하는 모습 등을 방송했다.

피겨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과 훈련 모습 등에 대한 보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 장면을 허락 없이 찍는 것을 금하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올댓스포츠 측은 "해당 방송사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라며 "일본 방송사 측이 20일께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행히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방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또 이날 NTV에 이와 관련한 항의 서한을 전달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당 영상은 김연아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촬영이므로 비상식적인 행동이며 방송사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파렴치한 처사"라며 "프로그램의 사과 방송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이번 일로 인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차질이 생기거나 만의 하나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NTV에 묻겠다"며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선수와 관련된 인터뷰, 기자회견 등에 대한 NTV의 접근을 금지할 것이며 일본빙상경기연맹 및 국제빙상경기연맹 등에 제재를 요청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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