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문화가정 25가구·95명 방문 비용 전액 지원
STX그룹이 4년 연속 다문화가정의 친정나들이를 지원하며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STX복지재단은 최근 경남 거주 다문화가정 25가구를 선정해‘2010 경남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발대식을 가지고 11월부터 12월에 걸쳐 남편과 자녀를 포함한 95명이 약 보름 간의 일정으로 친정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올해 친정나들이에 나선 다문화가정은 베트남 11가구, 필리핀 9가구, 캄보디아 5가구 등 모두 25가정이다. STX복지재단은 어려운 경제사정과 바쁜 일과 등으로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이상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총 1억 원 규모의 왕복항공료와 현지체재비, 선물 비용 등을 전액 부담했다.
선정된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시부모 봉양과 자녀육아로 결혼 후 친정 방문이 없거나 생계를 책임지느라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의 무덤을 한번도 찾아 가지 못하는 등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
지난 8일 마지막 순서로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한 양티김간(26)-남정식(47)부부도 3년 만에 만나는 친정 식구들에게 막내 딸을 처음으로 소개할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양티김간씨는“아이들이 친정 식구들을 만나고 현지에서 베트남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엄마 나라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TX복지재단은 여성 결혼 이민자들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친정나들이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도 첫 해 5가구에서 2008년 10가구, 2009년 20가구 등으로 매년 늘려 그 동안 60가구, 207명이 친정 고향을 방문했다.
STX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이 친정과의 교류를 늘리고 아이들에게 엄마 나라를 알려 건전한 정체성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다문화가정이 한국 사회에 조화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