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해진 실내 초록식물 하나면 ‘촉촉’

입력 2010-12-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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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답서스(사진=까사스쿨)

건조한 겨울철 실내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는 필터 청소 등으로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가습기를 쓰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거나 피부병 등이 생기기 쉽다. 이럴때 식물하나면 겨울철 실내관리가 금방 해결된다. 겨울철 평균적인 실내의 상대습도는 약 40%인데 실내식물이 습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방 면적의 2~5% 에 해당하는 크기의 식물의 경우 습도를 약 5~10% 올릴 수 있으며 방면적의 8~10%에 해당하는 크기의 식물은 약 20~30% 습도를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습도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수경재배다. 수경재배란 흙 대신에 물에서 뿌리를 내리는 식물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물옥잠, 개구리밥, 수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수경식물은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없고 유리컵 등 일상 소품을 활용해서 간단히 기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경식물은 수경재배를 위해 고여있는 물 자체가 증발하면서 천연가습기 역할을 해준다. 수경재배를 할 때는 화기에 물을 잘 갈아주고, 가끔 액체비료로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특히 수경재배 식물로는 보스턴 고사리가 좋다. 보스턴 고사리는 반수경재배 식물로 흙에서의 재배와 수경재배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외 아이비, 디펜바키아, 워터코인, 물상추가 재배하기 용이하다.

이러한 수경식물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실내습도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증산작용이란 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물이 기체 상태로 식물체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식물은 뿌리로 흡수한 물의 약 1% 정도만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증산작용을 통해서 대기로 배출한다. 이 때 중요한 사실은 식물을 통해 배출되는 수분은 완벽하게 순수한 물이라는 것 이다.

특히 실내에 식물을 배치할 경우 실내습도는 식물의 증산 작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식물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실내식물로 많이 사용되는 홍콩 쉐프렐라(홍콩야자)는 잎을 통한 증산 작용이 매우 활발한 반면, 드라세나 맛상게아나(행운목)은 증산 작용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물의 증산량은 온도, 습도, 빛과 같은 환경인자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하더라도 일주기성(하루를 주기로 하여 나타나는 생물 활동이나 이동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실내에서 전등을 켜거나 끄는 것과 같은 조도 변화는 증산량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실내 식물은 종류에 상관없이 상대습도가 낮을수록 증산량이 증가하고, 조도가 증가할수록 증산량도 증가한다. 반면에 온도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특히 고무나무나 파키라는 온도가 높을수록 증산량이 적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증산작용을 잘하는 식물에는 스킨답서스가 있다. 실내용 상록 덩굴식물로, 수분공급을 잘 하고 얼지 않게만 하면 겨울철 반음지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그외 아레카 야자, 대나무 야자, 아디안텀(공작 고사리)이 건조한 겨울철 실내관리에 용이하다.

건조한 겨울철 실내관리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연말을 맞이하여 실내 인테리어 효과까지 내고 싶다면 다음 아이템에 주목하자. 실내 습도를 지켜주는 식물인 고사리와 함께, 최근 핫 컬러로 떠오른 ‘애시드 그린(Acid Green)’ 톤의 수국을 활용하여 럭셔리하면서도 생동감을 주는 데코레이션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진부해서 더 이상 크리스마스용으로 사용하지 소나무 대신, 블랙 톤의 오크나무나 호두나무를 활용하면 꼭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라 언제라도 신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까사스쿨 플라워팀 허윤경 과장은 “건조한 겨울철을 앞두고 습도 유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대습도가 최적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식물들을 가까이 두고 잎과 줄기가 마르지 않게 잘 기른다면,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 생활은 물론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실내관리를 위해서 아로마 향초도 베스트 아이템이다. 추운 겨울철에는 창문을 쉽게 열지 못해서 집안 쾌쾌한 향이나 음식 냄새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때 아로마 향초를 거실의 사이드 테이블 등에 놓아 두면 집안의 잡냄새 제거는 물론, 데코레이션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또한 모니터 화면과 다양한 생활 조명 등으로 지치기 쉬운 눈의 피로를 덜어 주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니 일석사조다.

까사스쿨 천연비누&캔들 전문가 과정의 박인형 캔들 강사는 “겨울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시나몬 오렌지 향이나 일랑일랑 향이 포함된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단, 일반 파라핀으로 만들어진 초는 오래 켜둘수록 오히려 기분 나쁜 냄새와 함께 공기 오염을 시키므로, 밀납과 같은 자연소재를 이용해 가급적 수제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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