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구직자들이 가장 공감했던 취업시장 유행어로 ‘홈퍼니(Homepany)’가 선정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자사회원인 구직자 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7.9%(복수응답)가 ‘공감하는 취업 관련 유행어’로 ‘홈퍼니’를 꼽았다.
‘홈퍼니’란 회사(company)와 가정(home)의 합성어로 가정같은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일하면서 업무의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직장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 혹은 그런 회사를 의미한다. 그러나 요즘 구직자들에게 ‘홈퍼니에 근무합니다’라는 말은 ‘집에서 취업 원서 접수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라는 의미다.
2위는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취업길이 막힌다는 의미의 △3.1절(29.5%)이 차지했다. 실제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279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3%가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남성은 29세, 여성은 26.5세를 적정연령으로 답했다.
다음 3, 4위는 토익 공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토폐인 24.5% △‘No Graduation’의 약자로 취업 전 졸업을 미루는 △NG족(22%)이었다.
이밖에 △불안정한 고용 상황에 놓인 비정규직 및 실업자를 뜻하는 프리케리아트(20.7%) △취업 불안감에 휴식을 두려워하며 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하는 공휴족(19.8%) △장기 취업 실패 또는 취업했지만 인생역전을 꿈꾸며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30대를 지칭하는 스터디 룸펜(17.1%) △행정인턴의 줄임말로 아르바이트와 다름없이 짧은 시간 잔심부름만 하다 끝나는 실태를 반영한 행인(16.3%) △인턴에서 인턴으로만 옮겨 다니는 메뚜기 인턴(12.3%)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대학생을 의미하는 알부자족(10%)이 공감 취업 유행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러한 취업 유행어를 들으면 응답자의 76.4%는 ‘씁쓸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외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8.2% △재미있다 6.6% △불쾌하다 4.3% △자극이 되어 더욱 노력한다 3.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