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27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지 않은 영향이다.
오후 4시 2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82.8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중 82.66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3% 오른 1.314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는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 등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이 지난 10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한 여파로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날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문제였을 뿐 이미 예상됐던 점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수석 글로벌 통화전략가는 "중국 당국이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