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킬,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난항

입력 2010-12-27 09:31수정 2010-12-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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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업체들 법률문제 제기...수쿠크 발행 연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 산하 부동산 개발업체 나킬이 채권단과 채무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한 두바이월드와는 달리 나킬은 연기된 프로젝트 해결의 키을 쥐고 있는 도급업체들의 법률 문제 제기로 채무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월드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타격으로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뒤 채권단과 249억달러(약 28조6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8년내 상환하겠다는 내용의 채무 구조조정안에 대해 합의했다.

소식통은 “나킬이 두바이월드보다 험난한 채무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킬은 두바이의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 등 대형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두바이 부동산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앞서 채권단에 109억달러 규모의 채무조정안을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40%는 현금으로 60%는 이슬람 채권 ‘수쿠크(Sukuk)’로 상환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나킬은 지난 6월부터 현금상환을 시작했으나 현재 채권단의 반대로 수쿠크 발행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협상안 선택을 위해서는 채권단의 95%가 찬성해야 하지만 현재 나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전체의 80% 정도다.

일부 채권단이 사업 손실 및 장비 손상 등 피해 보상금을 청구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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