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우회상장 통해 코스닥 입성하나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JYP엔터테인먼트 등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JYP의 코스닥시장 입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제이튠엔터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제3자 배정형식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가수 박진영씨, 정욱 JYP엔터 대표이사 등 19인이다. 신주는 636만7027주로 내년 1월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JYP엔터가 제이튠엔터를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1월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동종업체가 코스닥 상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기본적으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유상증자"라며 "겉으로 보기에 경영 참여부터 우회상장이나 인수합병까지 추측할 수 있겠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제이튠엔터는 지난 7월 최대주주였던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보유 지분 전량(지분율 4.72%)을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지난 11월 한국거래소는 YG엔터테인먼트에 상장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2NE1 등이 소속돼 있다. 업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한 이유에 대해 주요 매출처의 불확실성과 수익성 검증 미흡이 상장의 최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