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시발지 안동 한우 백신접종 시작

입력 2010-12-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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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의 첫 발생지인 경북 안동에서 25일 오전부터 한우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애초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하려던 백신접종은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때문에 1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본격 실시됐다.

안동에서는 총 22개 팀 88명의 방역요원이 투입돼 오후 늦게까지 시 전역에서 접종을 했다.

수의과학검역원, 수의직 공무원, 농축협 직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1개 팀당 4명으로 조를 짜 안동지역 곳곳으로 흩어져 강추위 속에서 접종에 나섰다.

안동지역에서는 1400여농가의 한우 1만7000마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1주일간 백신접종을 하게 된다.

접종 대상은 이번 구제역 사태로 살아남은 안동지역 한우 전체 숫자이며 구제역 발생 이전에는 4만5000마리에 달했었다

이러다 보니 안동지역 한우업계는 사실상 붕괴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최후 수단이랄 수 있는 이번 백신접종이 이 지역 한우의 부활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안동시 담당자는 "당초 백신접종 계획이 알려지면서 살아남은 한우를 사수하고 있는 농민들이 적잖은 거부감을 보였던 게 사실이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해 주고 있다"면서 "순조롭게 접종이 끝나고 구제역이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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