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택이나 댐 등 각종 건설공사에 투입한 '돌격대'를 정규군 체제로 개편, 새해부터 매달 4일간씩 군사훈련을 시킬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5일 함경도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시 돌격대와 6.18돌격대 같은 국가건설 (단위의) 돌격대뿐 아니라 지방 돌격대도 모두 정규군 체제로 개편했다"며 "모든 돌격대원에게 군복을 주고 등급에 따라 견장(계급장)도 달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초 후계자 김정은이 부위원장으로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의로 이같은 지시가 하달됐다고 밝혔다.
RFA는 또 량강도 소식통을 인용, "돌격대원들이 2011년부터는 한달에 4일씩 각종 군사훈련을 받게 됐으며 유사시 무장이 가능하도록 돌격대 중앙지휘본부에 무기와 탄약을 보관하는 창고를 건설하고 무장한 대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공장.기업소에서 임의로 교대하던 돌격대를 4년간 복무제로 개편하고 체계도 중대, 소대, 분대 단위로 인민군과 똑같이 만들어놨다"며 "유사시 돌격대의 임무는 정규전에 참가하는 것과 함께 적 특공대를 소탕하는 것"이라고 RFA에 설명했다.
소식통은 "돌격대 개편 지시문이 전달되면서 많은 돌격대원들이 작업장에서 이탈하고 있으며 (주민들 사이에) `김정은이 기어이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