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가 115~120만원 상향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도시바 정전에 따른 공급 물량 축소로 저장장치로 쓰이는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나흘연속 상승하며 22일 93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한 때 95만3000원을 기록해 100만원 돌파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최근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들의 힘이 크다. 외국인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약 8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3일 주가는 잠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전일 보다 0.32% 하락한 93만6000원을 기록했지만 주가 100만원 시대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미디어태블릿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D램과 LCD의 가격 바닥이 임박했고,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 더욱 확대돼 향후 주가는 긍정적”이라며 “2011년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낸드(NAND)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의 성장성 등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1분기부터 빠르게 회복세가 반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한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반도체경기 회복을 이제 선반영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2011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이 8.6배에 불과해 과거 10년 평균 11.6배에 비해 아직 주가 상승 여력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