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연구·장학금 제도 등 강점...인맥도 화려
(편집자주: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대학원(MBA) 진학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MBA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MBA도 다같은 MBA가 아니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거는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상위권의 MBA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 10회에 걸쳐 글로벌 MBA ‘톱10’를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美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2. 美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
3. 美 UC버클리대 하스 경영대학원
4. 美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5. 스페인 나바라대 IESE 경영대학원
6.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7. 美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8. 美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9. 佛 HEC 경영대학원
10. 加 요크대 슐릭 경영대학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은 미국 동부의 사학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중 최고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8년 100주년을 맞은 HBS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수재들이 몰려들며 하버드대의 심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학원은 훌륭한 MBA 프로그램, 우수한 인재 선발, 최상의 장비를 갖춘 캠퍼스 시설 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다른 학교와 차별화를 둔 다양한 사례 연구가 강점이며, 장학금 등을 통해 상당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HBS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캐임브리지에 세워진 하버드대의 반대 쪽에 자리잡고 있다.
캠퍼스 부지는 35에이커로 넓은 편이지만 전통적인 미국 학교 건축물과 30개가 넘는 현대적인 건물이 조밀하게 들어서있다.
학생들은 전 세계 수재들이 모이는 이 대학원의 시설이 훌륭하며 학생들 개개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숙박 시설도 훌륭해 학생 80% 이상이 캠퍼스내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HBS의 인맥 역시 화려하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멕 휘트먼 전 이베이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릭 왜고너 전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 글로벌 유력 기업들을 이끄는 쟁쟁한 인재들로 넘쳐난다.
재계 외에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 정치권에서도 동문 파워가 강한 편이다.
월가 대형은행의 내부 문서 폭로로 지난 2001년 파산한 미국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의 제프리 스킬링 전 CEO도 HBS 출신이며, 미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위기로 몰아 넣은 스탠리 오닐 전 CEO도 HBS가 배출했다.
메릴린치는 금융위기로 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양키 금융의 격조를 윤리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 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와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도 HBS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슈워츠먼 CEO는 현재 이 대학원의 학장 고문을 맡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 자원개발회사인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롤 CEO도 HBS가 배출한 인재. 앵글로아메리칸은 런던 증권 거래소 FTSE 100지수 상위 20위권내 속하는 기업이다.
한편 HBS는 경영 월간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를 출간하고 있다.
HBR은 고급스런 콘텐츠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경영 저널로 1922년에 처음 출판됐다.
제이 라이트 HBS 학장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가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HBS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켰다.
당시 라이트 학장은 “금융위기의 해결책은 우리가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할 지도자도 바로 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