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PC·인터넷TV 등 판매 호조
연말을 맞아 스마트폰 등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세계 유수의 기술업체들이 주머니 속, 사무실 안, 거실 등에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TV 등이 연말 선물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주까지 애플TV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출시된 애플TV는 99달러(약 11만원)짜리 셋톱박스 형태로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업체에 올려진 동영상 및 영화 콘텐츠를 인터넷 연결로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앞서 투자자문사 파이퍼제프리의 진 먼스터 분석가는 오는 2012년 말까지 애플TV가 140만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MS도 지난달 출시된 윈도우폰7이 150만대가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면초가에 몰린 MS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인터넷 황제주' 구글이 디지털화된 거실을 장악하기 위해 내놓은 구글TV는 출시가 연기됐다.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개선시킬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구글TV 제품군을 공개할 예정이던 제조업체들에게 제품 공개 연기를 요청했다.
타이콘데로가증권의 브라이언 화이트 분석가는 "애플TV가 출시된지 3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울 경우 애플의 성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애플TV의 최대 경쟁 상대는 구글TV"라고 강조했다.
화이트 분석가는 "구글TV 출시 연기에 대한 소비들의 반응은 냉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애플TV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영상 재생기기 전문업체인 로쿠(Roku) 역시 올해 말까지 제품을 100만대 판매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로쿠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으로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로쿠 측은 애플과 구글의 노력에 덩달아 자사의 기기가 더욱 널리 알려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