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환경오염 주범 오명 씻는다

입력 2010-12-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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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강 오염물질 제거에 5억달러 투입

미국의 거대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오명 벗기에 발벗고 나섰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GE는 허드슨강 정화작업으로 친환경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블룸버그)
GE는 23일(현지시간) 미 환경보호청(EPA)에 “뉴욕 허드슨강 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인 폴리염화비닐(PCB) 제거에 5억달러(약 5755억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GE는 지난 1940년대부터 1977년까지 허드슨강에 위치한 축전기 제조공장에서 PCB를 대량 방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당시 EPA는 PCB가 암 등 심각한 질병 유발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허드슨강에서 낚시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는 1995년 잡은 물고기를 먹지않고 풀어준다는 조건으로 해제될 때까지 지속됐다.

GE는 그동안 EPA와 강물 정화 규모와 방법에 대해 수십년간 논쟁을 벌여왔다.

GE는 최근 몇년간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강물 정화작업을 시작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PCB가 더욱 깊은 곳에서 다량 발견됨에 따라 제동이 걸린 상태다.

GE는 PCB 제거작업의 첫 단계로 향후 수개월간 강바닥을 청소하는 준설 바지선을 24시간 가동하기 위해 5억6100만달러를 투입했다. 중단된 준설작업은 내년 봄 재개될 예정이다.

EPA는 GE가 강 바닥에 축적된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6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데이비드 킹 EPA 허드슨강 사무소 책임자는 “우리 뿐만 아니라 GE도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강물 정화작업이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최근 “4분기 강물 바닥 청소 요금 투입으로 환경파괴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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