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에 돛단 듯 잘 나가고 있던 브랜드라 조금은 갑작스럽고 또 시기적으로도 너무 이른감이 있어 여러 의문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주)하이트맥스 비어뱅 체인본부 전략기획팀 서상헌 팀장과 상세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 너무 갑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잘 풀리고 있는 지금 시점에 급하게 B.I를 교체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 현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은 B.I의 중요성을 간과한 체 말그대로 ‘대충’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와 반대로 대기업들은 B.I 제작에 많은 투자와 함께 정성을 들이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그것들이 회사나 브랜드의 힘과 의지를,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포부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으로 봤을 때 우리 (주)하이트맥스 와 브랜드인 ‘비어뱅’은 창립 후 옆도 돌아볼 새 없이 오롯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뭐든 급하게 만들어졌던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저희 대표님께서 2011년을 도약의 해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회사에선 급히 국내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하였고, 최선을 다해 재정비 하였습니다. 잘나갈 때 너무 갑작스럽다고 하셨는데, 엄밀히 말하면 더 늦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회사 이미지 정착 면에서나 간판, 기타 상품 등에 들어가는 비용적 부담도 커지니까요.
Q : B.I가 정말 많이 변했네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 네. 많이 변했죠? 일단 표면상의 의미부터 설명 드리자면, 시원한 맥주를 들이킨 후 통쾌하게 ‘쾅’내려 놓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Bang의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죠. 흰색은 맥주의 거품과 얼음 같은 차가움을, 딥옐로우는 시원한 생맥주와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의미합니다. 기업적으로는 ‘변혁, 개혁, 진화’의 의미로서 ‘Big Bang’이론과 그 뜻을 같이 합니다. 그 시작은 아주 작은 생맥주 프랜차이즈 업체이지만, 어느 시점에 도달하였을 때 폭발적 반응을 일으켜 하나의 큰 ‘문화’로 자리 잡겠다는 저희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칼라를 제시함과 동시에 단순함으로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하기 위하여 색상 사용을 칼라 2도로 제한하였고, 글씨는 대중화 되어있지 않으면서 힘 있고 완성도 높은 폰트를 고르고 골라 적용하였습니다. 그 외 생맥주잔이나 충격을 표현한 부분은 폰트와 완벽하게 시각적 균형을 이루도록 도안하여 적용한 것입니다.
Q : Free Pub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셨네요. 원래 European Free Pub이 아니었나요?
A : 네. 맞습니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컨셉은 ‘European Style’입니다. 하지만 그 것은 어디까지나 지금의 컨셉일 뿐입니다. 앞으로 우리 비어뱅은 원조 프리펍 ‘The Original Free Pub’ 으로서 시대가 원하고 열광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시대가 다른 것을 원하는데 계속 지나간 것을 고집한다면 발전할 수가 없겠죠. 나날이 빠른 속도로 바뀌는 현대시대에 한번 인연이 맺어진 업주님들, 그리고 매장을 찾은 수많은 고객들과 오랫동안 함께 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B.I 에서는 Free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자유로운체의 폰트를 사용하였으며, 디자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각지고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융화시켜주는 역할로서 사용하였습니다.
Q : 그럼 마지막으로 로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 우리의 로고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B.I와 패키지로 디자인 되어, 로고 하나만 인식해도 B.I가 자동적으로 연상이 될 수 있도록 도안은 물론 모든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로고의 일반적인 목적성과 같이 브랜드의 상징으로서 B.I보다는 좀 더 쉽고 친숙하게 대중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그 외에도 국내 브랜드로써 버드와이저, 럭키스트라이크, 76 유니온社 와 결줄만한 브랜드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였습니다. 티슈나, 유니폼, 원형간판, 티셔츠에 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예쁠 것 같지 않나요?(웃음)
Q : 친절하고 세심한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금했던 모든 부분이 해소 되었네요.
앞으로 하시는 일과 비어뱅이 번창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도 응원하겠습니다.
A : 아닙니다. 저 역시 매우 유쾌한 시간 이였습니다. 시간 되시면 매장에 한번 들려주세요. 최고의 손님으로서 극진히 대접하겠습니다.
평소 B.I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바꿔야만 했던 혹은 바뀔 수밖에 없었던 하이트 비어뱅의 얼굴 교채 작업에 대해서도 완벽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자, 더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 ‘비어뱅’. 모두 그들의 행보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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