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22일(현지시간) 엔화에 대해 1주래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오후 4시 21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83.58엔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11월 기존주택판매도 예상을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지난달 말 공개된 잠정치인 2.5%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진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달전 나온 속보치 2.0%에 비해서는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2.8%는 밑돌았다.
상무부는 재고증가 규모가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커졌지만 소비지출 실적치가 하향 조정됨으로써 GDP 성장률이 잠정치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 약세를 지속했고 유로에 대해서는 등락을 거듭했다.
유로화는 독일의 11월 수입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중국이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할 준비가 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1% 내린 1.3090달러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 외환거래 사이트인 GFT포렉스의 캐시 리엔 외환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다소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나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