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정부의 민영화 재추진 방향과 관련해 '과점주주 지배구조'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추진했던 '과점주주' 체제의 민영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2011년 그룹 경영전략회의 및 OneDo(원두) 페스티벌'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나 KB금융, 신한금융 등 국내외 금융회사의 거버넌스(지배구조)는 대개 10% 전후의 지분을 (분산해) 소유하는 방식"이라며 "금융지주회사법과 금산법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보면 과점주주컨소시엄 외 다른 방식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러나) 우리금융이 원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대안을 내면 충실히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매각절차를 중단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해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우리금융이 기대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정부는 경쟁입찰이 돼야 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시장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확보한 9조원대 투자금(LOC)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을 믿고 투자한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하겠다"며 "앞으로 정부안이 나오면 투자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