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50개 지하포병진지서 서울 폭격 가능"

입력 2010-12-22 09:29수정 2010-12-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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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포트 전 주한미군사령관 발언 위키리크스서 드러나

러포트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고성능 폭탄이나 화학무기를 쏠 수 있는 북한의 250개 지하포병진지가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전 외무장관은 지난 2005년 북한의 붕괴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5년 2월16일 알렉산더 다우너 전 호주 외교장관과 레온 러포트 전주한미군사령관의 만남을 기록한 미국 외교전문이 최근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22일 이같이 드러났다.

러포트 사령관은 회동에서 북한군의 능력에 대한 당시 하워드 정부 외교장관의 질문에 “고성능포탄과 화학무기를 쏠 수 있는 북한의 250개 지하포병진지가 한국의 수도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에 달할 수 있다”면서 “북한군의 무기가 낡았지만 주요한 위협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또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엘바라데이 IAEA 의장이 핵연료봉을 보유한 숫자로 볼 때 평양이 최대 6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두 세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북한이 18대의 미그29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전투기는 오래 됐으며 탱크도 오래된 T55다”라면서 “북한 전투기 조종사의 비행 시간도 미국과 한국군이 월평균 12~15시간의 훈련을 받는 데 비해 한 해 12시간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다우너 장관은 회동에서 러포트 당시 사령관에게 “북한이 붕괴하도록 가만 놔두는 것이 최선이다”라면서 북한의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다우너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하며 폭정이 끝날 수 있도록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지원은 그만둬야 한다”면서 “부시대통령이 폭정이 끝나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동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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