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권도 양수쥔, WTF 주관 대회 3개월 출전 정지

입력 2010-12-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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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칙패를 당한 대만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양수쥔(25)이 앞으로 3개월 동안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아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WTF은 22일 “상벌위원회에서 양수쥔에게 3개월 출전 정지의 징계를 확정해 어제 대만태권도협회에 이메일로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양수쥔은 내년 7월에 2012년 런던 올림픽 세계예선이 열리는 만큼 이번 징계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잃지는 않게 됐다. 게다가 5월 경주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가 내년 WTF가 주관하는 첫 대회라 양수쥔의 출전 정지 징계는 국제대회 참가에 실질적 영향은 주지 않는다.

다만 WTF는 류충다 코치에게 20개월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대만태권도협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5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했다.

양수쥔은 지난달 17일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첫 경기 때 규정에 어긋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하려 했던 것이 확인돼 반칙패를 당했다.

하지만 주심의 지시로 발뒤꿈치 센서를 떼고 경기에 나서 9-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반칙패를 당한 양수쥔은 당시 결정이 부당하다며 맞서왔다.

양수쥔 등 관련자들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WTF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대만 관영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양수쥔은 이번 결정에 대해 “런던 올림픽 출전 기회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류충다 코치가 중징계를 당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양수쥔은 또 속임수를 쓰려 했다는 혐의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면서 “이제는 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천젠핑 대만태권도협회장은 “징계가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심하다”고 불만을 드러냈지만 대만태권도협회는 향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일단 벌금은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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