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을 분석해보니 증시를 움직인 주도주들은 이익증가율이 높은 기업이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주도주는 은행주와 내수주로 예측해볼 수 있다"
대우증권 장희종 연구원은 21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매크로 전망을 통한 이익전망치 상향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장 연구원은 "올해 180% 수익률을 기록한 호남석유를 포함한 현대중공업, 기아차, 대우조선해양, GS등을 보면 연간수익률과 주식시장 기여율이 높은것으로 분석됐다"며 "주도주의 주가는 한해 평균 8.4개월을 시장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이익증가율이 높은 기업이 주가상승률도 높은 편으로 드러난 셈이다.
그는 "GDP 증가율과 경제선행지수 증가율이 내년 1월 기저효과를 감안하고 2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경기반등 모멘텀은 이익전망치 상향으로 이어져 내수주와 은행주의 상승을 이끌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은 원달러가 900원선까지 떨어지고, 국채수익률이 완만하게 반등하는 등 국내 소비시장에 온풍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 내수시장도 호조가 이어질것이라는 전망은 국내 내수시장의 양호한 흐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장 연구원은 내수주의 대표로 은행주를 꼽았다. "경기 반등과 함께 대출증가율 턴어라운드로 은행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은행업종의 정상화 과정 진행도 국내 은행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긴축정책 지속과 유럽 재정부실 지속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내년 내수경기 모멘텀은 환율, 금리, 선행지수등을 두고 판단할 때 긍정적이며 건설, 철강, 유통, IT등의 2011년 매출증가율도 5%를 상회해 내수주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IFRS 도입 후 급등했던 폭스바겐의 사례처럼 IFRS의 전면도입으로 우량자회사를 보유한 종목과 자산재평가차익, 영업권 상각 비중이 컸던 종목이 내년 4월 분기보고서 제출과 함께 두각될 수 있다"며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매출, 현금흐름, 배당지표를 주목해 종목을 골라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