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유럽 하늘길 사흘째 막혔다

입력 2010-12-21 06:24수정 2010-12-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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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등 주요 공항 마비

유럽 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주요 공항의 운항이 차질을 빚어 수많은 여행객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은 20일(현지시간) 1개 활주로의 눈을 치운 뒤 운항을 재개했으나 몰려드는 승객들을 소화하지 못해 사흘째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이 공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수백여 명의 여행객들이 공항 로비에서 밤을 지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1300여편 중 20편의 항공기만 이착륙했으며 이날도 단거리 노선은 대부분 취소됐고 장거리 노선 일부만 운항을 시작했다.

공항공단 측은 폭설과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공항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이날 공항공단 측에 불평을 쏟아냈고 영국 교통부는 폭설에 대한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런던 제2의 공항인 개트윅공항은 상황이 호전돼 이날 모두 60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다.

주말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던 영국 국적항공사인 브리티시에어웨이즈는 승객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날 30%가 취소되고 지연 운항이 이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전날 1300여 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취소된데 이어 이날도 3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는 항공기에 얼어붙은 얼음을 녹이는 액체가 다 떨어져 항공기들이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한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도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으며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공항과 피사 공항은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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