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 현대그룹 우선협상 지위 박탈

입력 2010-12-20 19:29수정 2010-12-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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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해지 오늘 중 통보…현대車 '우선협상 지위 부여' 추후 결의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고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이에 오늘 중으로 양해각서(MOU)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또 이행보증금 처리 등에 대해서는 협상 권한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했다. 관심을 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여부에 대해선 추후 주주협의회에서 결의키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 17일 주주협의회에 부의한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승인 및 MOU 해지 등을 포함한 4개 안건과 관련해 20일 결의요건이 충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안건 중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승인 건은 절대다수의 반대로 부결됐으며 양해각서 해지 건은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주주협의회의 결의 결과에 따라 주주협의회 및 공동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 컨소시엄에게 양해각서의 해지를 오늘 중 통보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또 △이행보증금 처리 등을 포함해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원만한 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할 권한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하는 안건과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여부에 대해 추후 주주협의회에서 결의하기로 한 안건에 대해서도 각각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주협의회 기관은 이번 안건의 결의를 통해 현대그룹 컨소시엄과의 현대건설 매각절차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제기된 시장의 의혹과 매각주체의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매각절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할 경우 이행보증금 반환 여부 등 후속조치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기타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우려하는 사항 등에 대하여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완결하겠다"면서 "이번 입찰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대한 일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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