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새 위원장에 김문호 후보가 당선됐다.
금융노조는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결과 총유권자 9만2613명 중 7만29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가운데 4만5044표를 얻어 찬성율 61.78%를 기록한 김문호-유강현-정현숙 후보조가 각각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당선인은 산업은행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하고 금융노조 정책본부장, 교육문화본부장,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공기업 선진화 대응 집행위원장, 금융노조 사무처장, 노사정위 금융특위 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유강현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역임했고 정현숙 사무처장 당선인은 농협중앙회지부 부위원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 당선인은 "현장 조합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그동안 금융노조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현장의 정서를 대변해 앞으로 대화와 타협보다는 투쟁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시중은행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저지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금융공기업의 성과연봉제도 마찰을 일으킬 것"이라며 "MB정권의노동통제와 금융 구조조정에 맞서 현장의 투쟁력을 복원하고, 금융 산별노조의 위상을 재정립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 새 집행부는 내년 1월 27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 출범한다.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