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대출금리 동반 상승세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 최고 7.5%대

최근 은행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0%로 지난주 초에 비해 0.10%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가 2주간 0.20%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20일 현재 3.75%와 3.70%로 지난 주말과 같은 수준이지만, 10월 하순보다는 0.30%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17일 현재 3.8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올랐으며 지난 6일에 비해서는 0.20%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은행권 대출금리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12~6.42%로 결정, 지난주에 비해 0.16%포인트 인상했다. 대출금리가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10월 중순 4.77~6.07%에 비해서는 0.3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20일 현재 6.00~7.50%로 지난주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 금리가 7.5%대로 치솟았다. 10월 중순에 비해서는 0.41%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은 4.98~5.68%로 1주일 전보다 0.20%포인트 올랐으며 우리은행은 4.97~5.9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코픽스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석 달 만에 상승하는 등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신규 기준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19일 현재 3.85~5.25%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인상됐다. 우리·신한·하나은행 등도 0.09%포인트 올랐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달 중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일제히 0.14%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은행세 도입 등 정부의 자본규제 강화 가능성,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6일 3.85%였지만 17일에는 4.14%로 올랐으며 AAA급 은행채 3년물 금리는 3.58%에서 3.90%로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대출과 고정금리형 대출 모두 금리가 인상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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