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남북미 참여 감시기구 설립해야"

입력 2010-12-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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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北, 제안에 수용·개방적"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북한 측에 남북간 군사 핫라인 가동과 남북 및 미국이 참여하는 분쟁지역 감시를 위한 군사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는 방북 중인 리처드슨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박림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핫라인 가동과 함께 대치 상황 확대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미국과 남북한이 서해 같은 분쟁지역을 공동으로 감시하는 군사위원회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리처드슨 지사가 "박 국장이 군사적 충돌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남북간 군사 핫라인 제안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CNN은 박 국장이 남·북·미가 참여하는 군사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NYT는 박림수 국장이 두 제안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리처드슨 지사는 한국이 예정대로 사격훈련을 할 경우 북한의 대응 방식에 관해 "박 국장이 직접적으로 답변하지는 않았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지도 않았다"면서도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지도자들이 포격 행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고 예정된 사격훈련에 매우 마음이 상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슨 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외무성과 군부 지도자 3명과의 회담에서 북한 측에 한국군의 예정된 군사훈련과 관련, 최대한의 자제를 강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긴장사태와 관련해 19일 오전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해서도 "안보리가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촉구하는 강력한 결의안을 통과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지사는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이상의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며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의 이번 방북은 개인 자격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계관 부상이 직접 초청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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