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양국 우호관계 강화키로
중국이 파키스탄과 350억달러(40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파키스탄 상공회의소장은 양국 기업과 단체들이 18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매리어트 호텔에서 서명식을 갖고 150억달러에 달하는 18개항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총리는 전날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양국 정부간 36개 사업 140억달러 상당의 경협 계약을 포함해 200억달러의 경협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은 65억달러 규모의 풍력 및 태양력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원 총리는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전통적인 양국 우호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오랜 세월 쌓아온 파키스탄과의 우호관계를 중시하면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르다리 대통령도 "중국과 파키스탄은 진정한 동반자이자 가까운 형제로서 중요한 국제이슈에서 같은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원 총리는 이날 파키스탄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양국은 영원한 형제"라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중국 총리가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은 5년 만으로 원 총리의 방문길에는 400여명의 기업인이 동행했다.
인도와의 경쟁관계에 있는 파키스탄과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은 파키스탄의 대홍수 등에도 가장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바 있다.